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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가 묻고 바울이 답하다 - N.T.Wright Conference 성료
2014. 5. 12
톰 라이트가 묻고 바울이 답하다
풀러신학교 ‘바울신학’ 컨퍼런스


  
 
 ▲ 풀러신학교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톰 라이트가 강의를 하고 있다. ⓒ 양재영 기자 
 
풀러신학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패서디나에 위치한 나사렛제일교회에서 N.T. 라이트 박사를 강사로 ‘세상의 미래를 위한 바울 해석하기(Interpreting Paul for the Future of the Worl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톰 라이트 박사는 ‘역사적 예수’ 연구나 ‘바울의 새 관점’ 등의 주제에서 대표적 성서학자로 꼽히는 복음주의 계열의 학자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에 대한 질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바울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Paul and the Faithfulness of God)’(2013년 11월에 출간, 아직 한글로 번역되지 않음)을 중심으로 라이트의 바울신학 이해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논쟁의 한 가운데 있는 신학자 

톰 라이트는 성공회 주교로서 캔터배리 대주교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성공회가 지지한 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반대해 2010년에 은퇴를 선택한 보수적 성향의 학자이면서, 전통적 ‘칭의론’을 뒤집는 주장으로 보수교회나 복음주의 진영에 집중적 공격을 받기도 한 현대 신학의 논쟁의 한 가운데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 및 서구 기독교계에 자유주의와 복음주의 사이에서 양분화된 평가를 받고 있는 학자로, 가장 논쟁을 일으키는 것 중 하나는 ‘칭의 논쟁’ 이다. 미국의 복음주의자 존 파이퍼가 라이트의 바울 이해를 비판하는 ’칭의 논쟁: 칭의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The Future of Justification: A Response to N. T. Wright)(2007년 출간)를 쓰면서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라이트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Justification: God’s Plan and Paul’s Vision) (2009년 출간)를 내놓으며 논쟁을 가열시키기도 했다. 

  
 
 ▲ 톰 라이트가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 양재영 기자 
 
구원파에겐 치명적 선언
 

톰 라이트와 함께 바울신학에서 독보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풀러신학교 김세윤 교수의 제자이자 풀러 한인목회학박사원 원장인 황진기 박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라이트 박사의 새 책 ‘바울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제시한 대로 바울신학을 1세기 로마제국 하의 다양한 상황에서 이해하고 21세기 교회를 위한 바울신학의 실천적 함의를 함께 생각해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톰 라이트는 바울신학은 내용(contents)으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과제(task)로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바울신학이 하나의 사변으로만 끝나지 않고 개인과 공동체적 삶에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음을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빌레몬서다. 빌레몬서에서 바울의 신학은 주인인 빌레몬과 도망친 노예인 오네시모를 십자가의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여 신분차이를 초월하여 한 분 하나님의 한 백성이 되게 하는 급진적인 실천으로 귀결된다. 

톰 라이트는 이번 컨퍼런스의 세 개의 주제 세션에서 바울신학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면서 바울이 유대교의 전통적인 세 가지 신학적 틀, 곧 ‘유일신신앙(Monotheism)’, ‘선택(Election)’, ‘종말론(Eschatology)’을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예수가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한 메시아시라는 사실에 비추어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하는 기독교신학을 정립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톰 라이트 신학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칭의 교리의 핵심은 ‘1세기 단어로서의 칭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담겨있다. 그는 하나님의 의가 죄인에게 전가된다는 ‘의의 전가’는 루터의 개념이며, 1세기 칭의 개념에는 그런 내용이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1세기 단어로서 유대 법정의 칭의는 재판정에서 옳다는 선언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의의 전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최종 판결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분투하며 살아온 것을 보시고 옮음을 인정해주신다는 논리로, 종교개혁의 칭의 개념을 재 정의한 것처럼 간주되어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구원파 논리처럼 한 번 구원 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 것과 같은 허무맹랑한 논리나, ‘개인주의적 구원주의’에 갇혀 안하무인격으로 마음껏 즐기고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의 개신교의 모습에 경종을 울릴만한 선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톰 라이트는 “누가 마지막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을 것인지 현재 확인하는 게 칭의다”고 말하며 ‘칭의’ 라는 단어 자체를 정교하게 바로 잡자고 주장한다.

오늘날 라이트가 중요한 이유 

황진기 박사는 “구원을 믿으면 천국 간다는 수혜의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열방이 그를 통해 복을 얻게 하기 위해 선택 받고 부름 받았듯이, 새언약 백성 공동체인 교회 역시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위해 구원받았다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세상으로부터 떨어져서 우리가 구원받은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here and now)’ 창조주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드러내고, 온 세상 피조물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힘쓰는 것, 이것이 바로 라이트가 강조하는 ‘칭의의 복음’이 요청하는 실천적 과제이며 하나님 나라 제자도에의 부름”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또 하나의 아브라함이 되어서 새로운 ‘구원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맥락이며,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이 아닌, 공시적•통시적으로 무수히 많은 아브라함들과 개별적 언약을 맺는 방식을 취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톰 라이트의 도전은 과거의 전통에 경도되고, 세상의 축복만을 탐하는 우리의 안일한 구원관과 제자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구원은 이스라엘을 향한 약속 성취로부터 만유의 회복을 향해 나가는 하나님의 큰 프로젝트라는 도전의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풀러신학교는 이번 톰 라이트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여 개의 ‘축제와 같은 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제시된 이슈들을 다양한 사역 영역들과 전문 분야들과 연관지어 심도깊게 논의하고 통합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양재영 기자 / <미주뉴스앤조이>

기사보러가기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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