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 신학대학원 (SOT) 한인목회학박사 과정 (KDMin Program) 동문과 재학생 제위께

                                                                                                                                                                 2016. 2. 23

풀러 신학대학원 한인목회학박사 과정을 사실상 해체하고

 선교대학원 중심의 Korean Center 출범시킴에 대하여

 

           Fuller 신학교는 2 4 한국어 프로그램들의 구조조정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였습니다. 소식이 여러 매체들을 통하여 퍼지면서, 여러 재학생들, 동문들, 교계 친지들의 문의가 벌써 들어오고 있어, 여기 구조조정의 내용과 문제점들을 모든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밝히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막기 위해 이 소식을 신속히 전달하려 하였으나, 학교 당국에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먼저 알리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Fuller 신학교는 지난 2 4일에 오는 3 25 자로 신학대학원 (SOT) 소속 한인목회학박사 (KDMin) 프로그램을 선교대학원 (SIS) 한국어 프로그램들과 함께 선교대학원의 안건상 교수 (2015 7월에 성경과 선교학 조교수겸 선교학부 한국어 과정 academic director 풀러 신학교에 부임) 원장 (Executive Director) 으로 하는 새로운 Korean Center 통폐합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신학대학원의 목회학박사 과정 (KDMin) 위해 일해 직원 4 원장 황진기 교수는 오는 3 18일자로 보직 해임 통지를 받았고, 프로그램 coordinator 이성은 목사와 행정간사 티파니 자매는  3 18일자로 해직 통지를 받았고, 나머지 명인 조의완 박사만 Korean Center 이전되어 목회학박사 프로그램 논문지도교수의 사역을 계속할 것을 요청 받았습니다.

KDMin 의 원장인 황진기 교수가 해임되는 바람에 부득불 KDMin 의 설립자요 전임 원장인 제가 여러분들께 이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조조정은 절차 상, 그리고 내용 상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1. 절차 상 문제들

(A)  KDMin 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구조조정

지난 동안 재정난을 겪어 Fuller 신학교는 다수의 주로 하급 직원들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왔는데, 금년의 구조조정은  우리 KDMin 프로그램을 사실상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KDMin 프로그램은 1995 6월 설립 때 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적자 재정을 만든 일이 없고 도리어 Fuller 의 신학대학원에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 공헌을 해왔고, 선교 대학원의 한국어 프로그램들 역시 선교대학원에 그렇게 해 온 것으로 압니다. 파사디나 켐퍼스에  해마다 적자를 내고 있는 아카데믹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들은 별로 손대지 않고, 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어 프로그램들만  흑자의 폭이 지난 2-3 동안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통폐합하여버린 것입니다.  

Fuller 의 지도부는 우리 신학대학원 (SOT) KDMin 과 선교대학원 (SIS)의 한국어 과정들 간의 갈등을 이번 통폐합의 또 하나의 이유로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갈등은 주로 Fuller 의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이 오랫동안 물량적 교회성장론과 Shamanism 적 영적전쟁론을 두고 벌여온 논쟁과 갈등을 반영하는 것인데, Fuller 의 지도부는 그런 갈등을 빚은 두 대학원들을 비난하지도 않고 적자를 내고 있다는 선교대학원 (영어 과정들)을 신학대학원에 통폐합시키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 한국어 과정들의 갈등만 비난하며, 그것을 빙자하여 우리 KDMin 만 선교대학원의 한국어 과정들에 통폐합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인들에 대한 심각한 차별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Fuller Labberton  총장은 지난 2 10 그가 소집한 한국 학생들과 교수진과의 공청회에서 이번의 구조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Fuller 현존 한국 프로그램들이 급변하는 세계의 상황에 맞지 않다고 단언했다 합니다. 그러나 그는 KDMin 지금의 교과 내용과 교육 방법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도 우리와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가 우리가 매년 시행하는 우리의 졸업생들의 조사에 대한 보고서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우리 KDMin 택하여 입학하고 공부하게 되었는가, 우리 KDMin 무엇을 값진 것으로 여겼는가, KDMin 향상을 위해 무엇을 제안하는가, 등을 알아보지도 않고, 우리 KDMin 교육에 대해 그런 부정적인 평가를 것으로 봅니다거꾸로 그가 한국에 두어차례 가서 한국 목사들을 위해서 Fuller 앞으로 하고자 하는 봉사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들을 피력했다는데, 생각들은 우리에게는 아주 현명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것들로서, 도리어 자신의 한국 교회, 사회,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만을 드러내는 것들로 보였습니다이렇게 그의 우리 KDMin 교육에 대한 그의 언명은 기본 예의와 신학적, 문화적 식견을 결여하는 것으로서, 우리에게 도저히 용납될 없는 모욕적 언사입니다

 

(B)  신학대학원의  한인 교수진과 일체 상의 없이 단행한 구조조정

Fuller Labberton  총장은 이번의 한국어 프로그램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난 18개월에 걸쳐, 특히 지난 9 이후 4-5 개월에 걸쳐 한인 교수진, 한국 동문들, 한국 교계의 지도자들과 상의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주장과는 반대로  Fuller 지도부는 그 논의의 과정에서  KDMin 설립하고 21 섬겨온 김세윤 교수와 엄예선 교수, KDMin Committee 위원들로  수고해 이학준 교수와 이경진 교수와는 한번도 상의하지 않았고  지난 여름 이후에는 KDMin   원장인 황진기 교수와  부원장인 조의완 교수와도 아무런 상의없이 이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습니다한국 교회나  사회와 문화에 이해가 없는  Fuller 미국인 총장, 부총장들, 학장들이 자기들 외에 어떤 한인들과 상의하였는지는 모르나, 이렇게 지난 20 여년간 KDMin 세워올린 한인 교수들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구조 조정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였읍니다이것은 아주 지혜롭지 못한 일일 뿐더러, 우리 한인 교수들을 심히 모독한 처사입니다.

 

2. 내용 상의 문제들

(A) KDMin 의 사실상 해체

이번 구조조정은 KDMin 을 사실상 해체하고, 그 스탭 중 한 명만 남겨 선교대학원의 나머지 스탭 10명에  덧붙이는 것입니다KDMin 지난    21년간  1,500 명 이상의 한국 목사들을 굳건한 성경적신학적 기반 위에 깊은 영성과 바른 도덕성을 함양하고, 건강한 가정들을 세우도록 돕고, 여러 목회의 실제적 기법들을 새롭게 터득하도록 하는 교육을 시행하려 애써왔습니다특히 맘몬 우상숭배적 복음의 왜곡, 기독교 신앙을 미신화하는 Shamanism 적 영적전쟁론, 한국 교회를 심각히 타락시키는 양적 교회성장론 등에 맞서 바른 신학, 바른 신앙, 바른 도덕성을 앙양하려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교회의 근본주의를 개혁하여 건전한 복음주의 신학을 세우고 교회를 갱신하여 온 Fuller 의 역사적 경험과 성숙한 신학으로 한국 교회를 개혁하고 갱신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여 왔습니다이렇게  Fuller 의 재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세계 교회를 섬기는 Fuller 의 사명 완수에 있어 일익을 담당하며, 한국/미주한인 교회 내에 널리 퍼져있었던  풀러 신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고자 애써 온 KDMin 을 일방적으로 해체해버리는 구조조정은 Fuller 의 한국어 프로그램들 전체를 심히 약화시킨 것입니다

Fuller 의 지도부는 새 Korean Center 를 출범시키면서 학생들에게 그들이 속한 현재의 과정에서 공부를 지속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현재와 미래의 한국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밝혀 드립니다라고 공포했읍니다. 그러나 KDMin 직원 한 명만 선교대학원의 한국어 과정들의 구조 속으로 흡수시켜 만들어진 Korean Center 내에서 앞으로 KDMin 신학적, 영적, 목회적 강조점들이 견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당장 KDMin 재학생들은 자신들이 입학할 약속된 KDMin 교과과정의  이행을 보장받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학년도 중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와 같은 KDMin 의 사실상 해체로 말미암아 재학생들을 위한 학사일정과 지도체제에 있어 일대 혼란이 벌어질 것이 심히 우려됩니다. 특히 작년 9월 서울 사무실의 폐쇄로 말미암아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재학생들이 이번 KDMin Pasadena 사무실까지 해체됨으로써 사실상 방기됨을 느끼지 않을까 크게 걱정됩니다.

 

B) 너무 빈약한 Korean Center

            Fuller 총장과 지도부는  지난 11월까지는 그것의 원장 (Executive Director) 으로 Fuller 를 한국 교회에 대표할 수 있는 높은 학식과 경륜을 갖추고 명성과 신뢰를 쌓은 인물을 국제적 청빙 과정을 통해 임명 한다고 발표했습니다이 발표를 듣고 우리는 그런 분의 리더쉽 하에 Fuller 의 한인 교수들의 자원들이 모두 결집된다면 Korean Center 가 지금 신학적 미숙과 내부 부패로 말미암아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교회를 갱신하고 성장시키는 역사적 과업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읍니다. 그런 Center 는 많은 한국 학생들을 끌어들이며 한국 교회에 Fuller 만 할 수 있는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이고, Fuller 에도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그런 센터가 건립된다면 비록 저희 부부가 지난 21년간 심혈을 기울여 세운  KDMin이 폐쇄된다 해도 기꺼히 그 센터를 위하여 어떤 형태로든지 공헌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우 실망 스럽게도  Fuller 지도부는  불과 몇 달 전에 선교학부의 조교수로 취임한 안건상 교수를 수장으로 하는  Korean Center 를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우리 KDMin   선교대학원의 한인 프로그램에서  각각 3명씩, 도합 6 명의 직원들을 해직시켜 심히 약화된 스탭에다가이제 임명된 조교수를 수장으로 하는 아주 빈약한 Korean Center 를 만들며, 그것이 “한인 학생들과 한국 교회를 섬기기 위한 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안건상 교수는 앞으로 좋은 학자, 지도자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아직 교수경력 1년도 되지 않은 분으로서 한국에 Fuller를 대표하고 Fuller에 한국을 대표하는 Korean Center의 원장을 맡는 것은 Korean Center의 큰 잠재력의 실현을 위해서나, 그 분 자신의 차분한 성장을 위해서나 상당히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간  “총장이 한국 학생들과 한국 교회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시기에 이런 부실한 Center 설립하여 그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씀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말하는 분들이 벌써 학교 안팍에 많습니다.

 

                 이러한 절차와 내용 상의 여러 문제들을 안고 출범한  Korean Center 가 과연 한국 교회를 더 잘 섬기는것이 될까, 그리고  Fuller 에는 제대로 공헌할 수 있을까 심히 우려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KDMin 을 섬겨온 우리는 현재 무엇보다 재학생 여러분들이 앞으로 학업을 계속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Korean Center 의 새 직원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혀 예기치 못한 해고  또는 보직 해임 통지를 받고 어려움에 처한 황진기 원장, 이성은 목사, 티파니 자매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동시에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하여 주신 KDMin Program 신학과 정신과 목적이 Fuller 내에서 지속 발전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목회 현장에서 우리가 KDMin 에서 함께 추구한 신학과 정신을 계속 구현하시며 한국/한인 교회를 올바로 세워올려 가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 주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길 빌면서,

 

세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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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우회 2016.02.2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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