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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풀러 학우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평안을 전합니다.
KDMin 학우회장 김창섭 목사입니다.

2월 27일 오후 1시(캘리포니아 시간) 경 풀러 부총장인 Doug McConnell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으셨으리라 알고 있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이 메일을 받고 드디어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이 메일은 사실 우리 학우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학교 당국의 계책임을 알려 드립니다.

어쩌면 이렇게 강하게 메일을 쓰는 제가 너무 강경하지 않은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 동안 학교당국과의 만남을 통해 저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친구들이 학생 운동을 할 때에도 학교 옥상에 올라가 친구들을 보면서 눈물로 기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학생 운동은 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맡고 경험하면서 얼마나 그들이 교묘하게 자신들의 생각과 계획을 관철시키려 하는지 분명히 보고 알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첨부해 드리는 화일을 열어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총장과 당국은 우리들과의 만남을 형식적 통과의례로만 생각하고 있었지, 전혀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제가 선교학부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한 것은 지난 2월 17일이었습니다. 그분은 이미 Korean Center의 원장으로 내정된 안건상 박사와 함께 총장실과 이미 입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때문에 선교학부와 공동으로 합의한 부분은, 단지
(1) 총장님의 공식적 메일을 통한 사과
(2) 학생 대표들과의 논의

이 두 가지 사실 뿐이었습니다. 그분은 Korean Center의 원장으로 내정된 안건상 박사를 학교당국과 만나기 전에 우리 대표단이 함께 만나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했습니다. 저는 학교당국의 계획에 따라 내정될 뿐이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닌 안건상 박사를 우리가 공식적으로 만나야 할 입장을 피력하였지만, 그러면 Korean Community가 한 마음으로 이 일을 처리할 수 없다고 계속 주장하여, 일단 의논하겠다고 하고는 만남을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메시지를 통하여 안건상 박사와 다음 날(목) 만나기로 하였다는 말을 들었고, 잠시 뒤에 금요일에 총장님께서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신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좀 이상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일이 진행될 수 있는가? 그리고 왜 나에게는 안건상 박사나 총장님의 공식 초청이 아닌, 선교학교 대표를 통해 메시지로 보내어질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목요일 학교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물론 선교학부를 제외한 대표들입니다. 여러 의견을 거쳐, 안건상 박사와의 만남을 취소하고, 총장님과의 만남도 다음 번으로 공식적으로 요청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선교학부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만나지 않겠다 했습니다.

선교학부 대표는 그러면 자기들만 만나겠다고 답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총장실로부터 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교학부 대표가 말한 그 시간에 우리를 초청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곧 총장실에 메일을 보내, 우리는 다음 주 화요일 경에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했고, 채 30분이 되지 않아, 총장으로부터 화요일(23일) 오전 9시에 만나자는 메일을 받았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첨부화일에 그 만남을 통해 저희가 말한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23일 만남의 자리에서 우리는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창이 열렸다는 것에 대해 함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총장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우리 대표단이 받았습니다. 이 메일 내용 역시 첨부화일에 들어 있습니다.

저는 그날 새벽이 되도록 기도하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총장과 학교 당국이 우리 KDMin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겉으로는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 목사님들과 한국 교계를 존경한다 이야기하면서도 그들이 존경하는 목사들의 이야기를 전혀 경청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과 오만과 위선으로 우리를 내려다보는 그 눈길이 느껴졌습니다. 무시 당했고, 경멸 당했다는 생각에 '하나님, 왜 저를 풀러에 보내셨습니까?' 하는 기도만 나왔습니다.

저는 첫 모임에 총장과 학교 당국을 신뢰함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부정적인 입장을 애써 억누르며, 그러나 결국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것임에 틀림이 없나 봅니다. 본인이 2월 4일 메일을 통해서, 2월 10일 포럼을 통해서 한 말 조차도 뒤집어 버리는 그런 사람이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풀러의 총장이었습니다.

학교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orean Center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총장으로 공식적 메일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Korean Center의 설립 제안을 김세윤 박사님을 몰라 부쳤습니다. 학교의 재정적 여건 즉, 2015년 여름 양 프로그램의 디렉터들과 Korean Center의 원장 자격에 논할 때 International Research를 통해 명망있고 인정된 사람으로 한국교계와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인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이 특히 SOT Dean인 Joel Green이 그의 제자요 그의 멘티이기에 추천하는 안건상 박사를 Korean Center의 원장으로 내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2015년 여름에는 학교의 빚이 600만불인줄 알고 있었는데, 2015년 가을에 은행에서 통보하기를 1000만불이라고 해서, 계획했었던 4명의 교수 임용도 중단하고, Korean Center의 원장의 자격을 하향조정했다고 분명히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최적임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인공동체를 위한 결정입니까? 이것이 한국교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려는 결정입니까? 누가 보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더구나 양 한인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흑자가 한해 150만불 이상입니다. 이 많은 돈을 한인공동체와 프로그램에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이 돈은 학교의 주머니에 고스란히 들어가 그들이 세워가려 하는 다른 프로젝트들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땅히 우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돈이 말입니다.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목사님들의 개인 학비요, 한국 교회 성도들의 눈물과 땀이 아닙니까? 

이 흑자의 금액으로 Korean Center를 세운다면, 아마 은행 대출을 하여 건물을 새로 세울 수도 있고, 원장과 교수들의 월급도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해서 저희 한인 프로그램에 예산을 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제가 사무실을 통해 전해 들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QUAD의 내용들과 댓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들의 글들은 꼼수입니다. 백인들의 눈을 가리고 오히려 여론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한인 공동체를 아주 이기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김세윤 교수님의 글이 올라오고서야 학교 당국은 이제서야 부총장 이름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2월 23일 이후 한번도 뭐라 변명도 못하고서 말입니다.

목사님들께서 힘을 모아 주셔야 합니다. 지금 미 서부 지역의 풀러 동문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하러 이 땅에 왔지만, 제가 왜 이러고 있는지 이럴 때가 아니라 생각이 들지만, 이러고 있습니다.


부총장의 메일에 대하여 제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부총장의 메일은 QUAD의 김세윤 박사님의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Thanks. I want to ask questions to confirm what you mentioned.

1. We want to assure our students that courses will continue to be offered and dissertations will continue to be mentored, that our KDMin students will have appropriate opportunities to complete their degrees.
: To make these, you have to cancel the layoff policy and KDMin staff will have to work at least 3 years.
Morever, you have to hire more faculty and staff to improve and develop the KDMin program related with Korean Communities and Korean Churches.

2. the Korean-language academic programs of the School of Theology and School of Intercultural Studies are not being merged.
: The KDMin will be under the SOT and KSIS under the SIS?
3. We also want to acknowledge that we do not share Dr. Kim’s perspective on the creation and character of Fuller Seminary’s Korean Center. It is clear that we have much to talk about regarding the nature and significance of the Korean Center.
: When you explained the Korean Center’s History to us, you said the Korean Center was established to take care of Fuller Koreans better.
If so, I suggest the name be changed from Korean Center to Korean Students Service Center or Korean Students Care Center or Korean Students Center. Also, the role of Korean Students Center will be to care for students. For example, it will support Student Circles and administrative things, not academic care.


한글로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역시 댓글에 올린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바를 분명히 하고자 글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올립니다.
1. Kdmin 재학생들이 이전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논문 지도를 받아 학과과정을 마무리하고 학위를 취득하실 수 있도록, 적합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이를 위해 해고자 전원에 대한 해직 철회가 이루어져야 하고, 적어도 3년 간은 변화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학교 당국의 한국 교회와 한국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적어도 Kdmin 프로그램에서라도 한인교수진을 더 고용하고 스탭들을 더 고용해야 하겠지요.

2. 신학대학원(SOT)과 선교대학원(SIS)어 한국어 프로그램이 합병되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현재의 구조대로 Kdmin은 그대로 SOT에, KSIS는 그대로 SIS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나요?

3. Korean Center의 설립 취지와 그 성격을 바라보는 저희의 입장
: Korean Center의 설립 취지가 프로그램과 학과의 조정이 아닌 Korean Students의 Care를 위한 것이 맞는지, 그렇다면 그 취지와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그 이름을 Korean Students Service Center 또는 Korean Students Care Center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섭 목사 드립니다.

  • ?
    학우회 2016.03.01 16:53
    부총장실에서는 위 글 맨 마지막에 있는 글을, QUAD 김세윤 교수님의 글 댓글로, 그리고 부총장실발 전체메일로, 또한 KDMIN 사무실에 이야기하여 똑 같은 내용을 다시 학생들에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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